척수성 근위축증(SMA) 치료제인 한국노바티스 졸겐스마, 한국로슈 에브리스디가 급여받기 이전에 서울대병원에 입성하면서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돌입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이 최근 약사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한국노바티스 졸겐스마, 한국로슈 에브리스디 등 신약에 대한 사용을 승인했다.

특히 이들 제품은 급여이전에 전격적으로 서울대병원에 입성한 만큼 오는 7~8월경에 빠른 급여가 예상된다. 특히 졸겐스마는 약 20억원 수준으로 될 것으로 보여 국내 최대 금액의 보험의약품으로 등극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이들 치료제가 서울대병원에 입성하면서 바이오젠 스핀라자가 독주하던 SMA 치료제 시장이 본격적인 경쟁 체제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경쟁 의약품인 바이오젠 스핀라자는 서울대병원에서 약 156억원 매출(169바이알)을 올리고 있다. 이는 작년 180억원보다 약간 축소된 수치이지만 이는 처방 정책때문으로 풀이된다. 스핀라자는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등에서 약 3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어 향후 졸겐스마, 에브리스디와의 경쟁에서 얼마나 선전할지도 주목된다.

스핀라자는 진단 후 첫 해 동안은 도입용량으로 연 6회 투여가 진행되며, 이후 부터는 유지용량으로 연 3회 투여가 진행되기 때문에 1회당 발생하는 치료비가 2년차부터는 자연스럽게 절반으로 줄어드는 양상을 띄게 된다.

또한 스핀라자 투여 환자는 급여기준 부합여부를 사전심사를 거쳐 치료 시작을 하게 되고, 치료 경과 모니터링에 따른 사전심사를 통해 치료 유지가 결정됨에 따라 중간에 치료를 중단하는 환자도 일부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스핀라자를 비롯해 졸겐스마, 에브리스디가 급여를 받게 되면 SMA 치료제 시장이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급여 기준에 복용법이 보다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스핀라자도 허가사항 기준 모든 유형의 SMA 환자들에게 쓸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급여기준은 3세 이전에 증상 발현한 경우로 제한되어, 3세 이후 증상 발현 환자들은 사용할 수가 없다.

졸겐스마는 1형 환자와 SMN2 복제 유전자가 3개 이하인 환자에서 허가됐고 경구제 에브리스디는 모든 SMA 환자들에게 쓸 수 있도록 허가됐기 때문이다. 다만 정부가 이들 제품에 대한 급여 기준을 어떻게 결정할지가 관건이다.

다국적제약사 관계자는 "초고가약인 SMA 치료제들이 잇따라 급여를 받게 되면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되고 이제는 국내도 초가약 시대에 돌입했다"며 "하지만 이들 제품의 주변 상황을 비롯해 제품 특성상 경쟁보다는 환자 진단에 대해서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