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국내외에서 평택 바이오플랜트를 적극 홍보하며 위탁개발생산(CDMO) 수주 활동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30일엔 전 세계 규제 당국자 및 제약·바이오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평택 바이오플랜트 시설을 선보인다.

한미약품은 30일 국제 세계비경구의약품협회(Parenteral Drug Association, PDA)가 주최하는 ’2023 PDA 바이오의약품 무균공정 컨퍼런스’의 일환으로 평택 바이오플랜트 현장 견학을 진행한다. 대상은 컨퍼런스 참가자 중 사전 신청자다.

이번 견학은 오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양일 간 인천 송도 쉐라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리는 2023 PDA 바이오의약품 무균공정 콘퍼런스의 사전 행사 격이다. 컨퍼런스에는 제약·바이오산업 종사자 및 전문가들이 모여 무균의약품 제조, 규제, 품질보증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한미약품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제약·바이오 전시회(CPHI Worldwide 2023)’에 참가, 단독 부스를 운영하며 최대 1만2,500리터 규모에 달하는 평택 바이오플랜트의 제조 설비와 전문 인력 및 시스템 등을 알리기도 했다.

한미약품은 2022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 받은 바이오의약품 ‘롤론티스(성분명 에플라페그라스팀, 미국제품명 롤베돈)’가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생산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여기에 더해 세프타짐 등 한미정밀화학의 원료의약품(API) 위탁생산(CMO) 사업 또한 함께 알렸다.

한미약품은 올해 초부터 평택 바이오플랜트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3월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바이오 유럽’을 시작으로, 6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바이오 USA’, 이번 CPHI 2023까지 제약·바이오산업 관련 전시회 및 컨퍼런스에 빠지지 않고 참가하고 있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평택 바이오플랜트는 완제의약품 기준으로 연간 2,000만개 이상의 프리필드시린지(PFS) 주사기를 제조할 수 있으며, 2018년 완공된 바이오플랜트 2공장은 CMO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설비를 확장할 수 있는 공간을 갖추고 있다.

한미약품의 한 관계자는 CPHI 전시 부스 반응에 대해 “한미약품이 의약품을 수출한다는 건 잘 알려진 반면 의약품 CDMO 사업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수출 상품 홍보 외에도 평택 바이오플랜트 역량 등 CDMO 사업에 대해서 소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