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만성적인 공공의료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공공병원 의사 신규 채용을 확대하고 연봉도 최대 40% 인상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12일 우수 의료인력 유치를 위해 공공의사 채용과 처우를 전면 손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개선된 채용 방식으로 시립병원, 보건소 등 9개 기관에서 근무할 전문의 17명, 일반의 8명, 한의사 1명 등 총 26명을 신규 채용한다.

현재 서울시 공공의료기관은 의사 정원 총 348명 중 304명만 채워 결원율 12.6%다. 최근 3년 동안 의사 정원을 모두 채운 적이 없을 정도로 만성적인 인력난을 겪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공공병원별로 수시로 하던 채용 방식은 상·하반기 연 2회 정기 채용으로 바꾸고 올해 신규 채용부터 연봉도 최대 1억4,500만원으로 기존보다 40% 인상하기로 했다.

연봉 책정도 진료과목, 경력별로 차등을 두는 방식으로 전환한다. 기존에는 진료 과목과 상관 없이 근속연수를 기준으로 보수를 책정해 왔다.

서울시가 제시한 진료과목별 의사 연봉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특수 진료 분야인 영상의학과 전문의 연봉은 1억2,100만~1억4,500만원, 중점 진료분야인 신경과·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등은 1억200만~1억3,300만원, 일반 진료분야인 일반의, 당직의는 7,700만~1억200만원이다.

서울시는 “시립병원별 특수·중점 진료 분야는 연봉 책정 기준 하한액의 150~200%를 적용해 기존 보수보다 최대 5,500만원이 인상된다”며 “기존에는 신규채용시 진료과목 특성을 반영하지 않고 연봉책정 기준하한액의 110~120%를 일괄적으로 적용해 우수한 의료인력을 유치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시 김태균 행정국장은 “공공의료 현장에선 만성적인 의료인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며 “서울시는 우수한 공공 의료인력 유치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