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미세먼지 대국민 행동요령 발표
2019/03/11 12:1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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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직속 '미세먼지 대책 특별기구' 구성..."대책 마련해야"
지속적인 '미세먼지 사태'는 대통령 국정 지지율에까지 영향을 미치며 그야말로 사상 최악의 대란을 일으키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8일까지 용산 임시회관에서 '의료단체 미세먼지 행동강령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이 일상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미세먼지 기본 대응요령을 안내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에는 기본적 행동요령을, 정부에는 즉각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에는 의협 정성균 총무이사, 박종혁 대변인, 장석일 국민건강보호위원회 부위원장(정책이사)이 참석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최악의 미세먼지 농도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심대하게 위협하며 심각한 국가적 문제로 이슈화되고 있다"면서 "의료전문가단체로서, 이미 발생한 미세먼지에 대해 인체 노출을 줄이는 방안과 노출 시 질병 상태에 대한 치료·적응 부분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기자회견을 열게 된 배경을 밝혔다.

최대집 회장은 먼저 미세먼지의 심각한 유해성을 설명했다.

"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정한 1등급 발암물질이다. WHO는 미세먼지가 폐암, 급성호흡기질환, 허혈성 심장질환, 뇌졸중 등으로 인한 사망 증가에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음을 경고했다"며 "소량이라도 지속적 노출 시, DNA 손상을 통해 암까지 유발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성장기의 영유아·청소년·질환자 등은 특히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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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연구에 따르면, 초미세먼지(PM2.5)의 10㎍/m3 증가는 폐암 발생률을 9% 증가시킨다. 뇌혈관질환 사망률은 10%, 천식 악화 증상 29%를 각각 증가시킨다.

산모·태아의 장기추적관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산모의 미세먼지 노출은 태아의 성장에 부정적 연관성을 나타냈다. 우리나라 한 해 동안 초미세먼지 노출로 인한 조기 사망은 1만 1924명으로, 현재 24.4㎍/m3 수준인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를 권고치 수준인 10㎍/m3로 낮추면 조기 사망자 10명 중 7명(8,539명)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한 연구보고도 있다.

의협은 심각한 미세먼지의 위해성을 고려해, 국가 차원의 실질적·즉각적 대책 마련이 필요성을 주장했다.

최대집 회장은 "정부는 미세먼지가 국가 재난사태에 준하는 상황임을 직시해야 한다. 미세먼지의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고, 저감조치에 대한 부분은 전적으로 국가, 정부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라며 "범정부 차원의 대통령 직속 미세먼지 대책 특별기구를 즉각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미세먼지, 초미세먼지용 마스크(KF80, KF94, KF99) 구매를 국민 개별적 부담으로 돌릴 것이 아니라, 시군구 보건소가 담당해 전 국민에게 지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협은 이외에 ▲민간부문의 미세먼지 저감 기술·정보 업계를 지원·확대할 것과 ▲주변국과 미세먼지 대책 마련을 위한 상시협력 공동기구를 설립할 것 ▲대기오염물질의 국가 간 이동에 대한 공동연구, 기금 마련, 국가 간 상시 소통시스템 등을 위한 핫라인 구축 등을 대정부 촉구안으로 밝혔다.

최대집 회장은 "의료인들이 미세먼지로 인한 건강 영향과 증세를 파악하고 이를 조기에 발견·치료할 수 있는 정부와의 협조체계가 필요하다"며 "특히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 호흡기질환·심혈관질환 환자의 증상 악화 등으로 병원 진료가 증가한다. 이에 대한 인프라 구축과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의협은 대국민 '미세먼지 대처 행동요령'을 발표했다(그림1). 충분한 수분 섭취와 손을 자주 씻고,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는 등 생활 요령과 함께 마스크, 공기청정기 사용 시의 주의점도 설명했다.

최대집 회장은 "호흡기, 심혈관 질환자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 외출을 자제하고, 불가피한 경우 마스크 착용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며 "이때, 차단율이 높은 마스크일수록 산소 차단율 역시 올라가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기존 호흡기 환자는 밀착도가 큰 마스크를 사용할 경우, 반드시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의사의 권고를 참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기청정기의 사용은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지만 입자상 물질 저감, 실내 제습, 산소·오존 공급 등 저감하고자 하는 오염인자에 맞는 제품군을 고려해야 한다"며 "평수에 따른 5∼30분, 하루 3회 정도의 적절한 환기와 제대로 된 공기청정기 관리 역시 필수"라고 설명했다.

최대집 회장은 "현재 미세먼지 대처요령이 가정에만 초점에 맞춰져 있다. 지하철, 실내 공공시설 등 다양한 유형의 실내공간별 미세먼지 저감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특히 매우 나쁨 수준의 미세먼지·초미세먼지 발생 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초등학교의 휴원·휴학 또한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 모두는 미세먼지의 피해자임과 동시에 발생자다. 미세먼지 역시 감축해야 하며 이를 위해 대중교통 이용, 불필요한 전력 에너지 절감을 실천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의협은 다음 주 중에 국민에게 혼란을 주는 잘못된 의학 정보 모니터링 결과와 함께 상황별·성별·연령별 대응법 등 구체적인 대국민 행동요령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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