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이 의대생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 재응시 문제와 관련해 준비 중인 ‘특단의 조치’에 대해 의료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25일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제72차 의협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의대생 국시 재응시 문제에 대해 정부에 오는 28일까지를 데드라인으로 설정하며 이를 이행하지 않을 시 “특단의 조치를 단행하겠다”고 피력했다. 

최 회장은 정총 인사말에서 “남은 임기가 6개월여에 불과하지만, 가시적 성과를 하나라도 더 일구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레이스를 완주하려 한다”면서 “최대 현안인 의대생들의 국시 응시 문제, 의정협의체 운영 등을 비롯 당장 시급한 회무들이 순조롭게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은 “특히 (정부는)의대생 국시 문제를 오는 28일까지 해결해야 한다”면서 “28일까지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으면 29일부터 특단의 조치를 단행하겠다”고 압박했다. 

이를 두고 의료계 내에서는 ‘의협이 정부‧여당과의 합의를 파기하고 다시 단체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의협 관계자에 따르면 의협은 정부에 지난 25일까지 의대생 국시 문제 해결에 대한 입장을 요구했다. 

하지만 정부는 “할 이야기가 없다. 오늘까지(25일 답을) 못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청와대는 지난 23일, 의대생 국시 재응시에 대해 사실상 불허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정총에서 오는 28일까지를 데드라인으로 설정, 발표했다는 전언이다. 

최 회장은 정총 개회식 후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28일까지 답을 주지 않을 시 대화를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최 회장은 “수요일 이후는 더 이상 대화를 하지 않겠다. (정부에)할 만큼 이야기했다”면서 “대화는 더 이상 없으니까 목요일부터는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는지 보여주겠다. 우리 방식대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최 회장은 그 방법론에 있어 의정합의 파기는 아니라고 했다. 

최 회장은 “의정합의와는 연관을 안 시키려고 한다. 그것과는 별개 문제로 할 것”이라며 “내부적으로 (추가)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