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병원의 적자운영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직원과 가족 진료비 감면 비용이 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이 국립대병원 10곳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립대병원들은 임직원과 가족에 대해 진료비 총 1,122억원을 감면해 줬다.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집계된 진료비 감면액은 서울대병원이 39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대병원이 150억원, 전남대병원 141억원, 경북대병원 86억원, 전북대병원 84억원, 경상대병원 82억원 순이었다.

이 의원은 국립대병원의 당기순손실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진료비 감면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립대병원 10곳에 대한 전체적인 당기순손실은 감소하고 있으나 지난해 국립대병원 중 당기순손실이 265억원으로 가장 컸던 경상대병원의 경우 약 19억원 의료혜택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국민 건강을 책임져야 할 공적 책임이 있는 국립대병원들이 적자임에도 그 가족과 임직원의 의료비로 천억원이 넘는 비용을 감면했다”며 “병원 문턱이 높아 접근이 어려운 국민들 입장에서는 불공정이다. 감면대상과 비율을 조정하는 등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